환경오염에 취약한 영·유아 어린이가 이용하는 부산의 어린이집에 대한 환경안전성 조사결과 지난해에 비해 일부 개선됐으나 실내 공기질 등이 여전히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8월말 기준, 부산 어린이집 416개에 대한 실내공기질 중간 조사결과 26개(6.3%)에서 부적합이 환경유해인자 조사에서는 225개 가운데 66개(29.3%)가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보건환경연구원은 어린이집 환경안전성 조사의 지속 추진을 통해 환경위해 예방 및 쾌적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실내공기질 및 환경유해인자(중금속류) 조사를 올 연말까지 지속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5년 실내 공기질 조사결과 다른 시설에 비해 어린이집이 상대적으로 부적합율이 높아 주기적인 조사 필요성과 내년 ‘환경보건법’ 적용대상인 소규모 어린이집에 대한 환경유해인자 사전 점검 차원에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추진 중이다.
실내 공기질 조사는 어린이집 2000여개를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실시되고 있으며, 실내공기질 오염지표 항목인 총부유세균, 아토피 등 환경성질환 유발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 등을 조사한다.
또 환경유해인자 조사는 소규모 어린이집 1300개를 대상으로 어린이 활동 공간 내 벽지·바닥재 등에 대해 납을 포함한 중금속 4개 항목에 대해 실시한다.
올해 조사에서 부적합으로 나타난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실내공기질의 경우 연말까지 재검사와 함께 공기질이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요령을 지속해서 지도‧홍보할 예정이다.
또 환경유해인자의 경우는 ‘환경보건법’ 시행에 따라 어린이 활동공간 유지기준 미준수로 과태료 부과를 예방하기 위해 친환경마감재 사용 등 사전 시설개선이 완료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조사결과 실내 공기질은 638개 조사결과 104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실내 공기질 관리요령 지도·홍보 후 재검사 결과 부적합이 13개로 줄어 87.5%의 개선율을 나타냈다.
환경유해인자는 422개 조사결과 75개가 부적합으로 나타났으나 시설개선 권고를 통해 해당 어린이집의 시설 교체가 100% 완료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부산의 어린이집에 대한 환경안전성 확보로 환경성질환에 의한 위해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환경질 조사를 실시하고, 구·군 합동 지도점검 확대를 통해 쾌적한 보육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