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친구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모씨(35)가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 중이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8일 오전 9시20분부터 3시간 가량 이모씨에 대해 1차 조사를 진행했으며 "개인 신상 등 사건 외의 내용에는 고개를 끄덕이는 등 반응을 했지만 범행 방법이나 과정, 혐의 인정 등 사건 관련 질문에는 진술을 거부하며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경찰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복용했으며 현재 말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조사는 이씨가 경찰의 질문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젓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목이 졸려 숨진 피해자 A양(14)에 대한 성폭행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씨의 딸 이모양(14)은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자가호흡은 가능하나 현재 의식이 없다.
경찰은 범행 장소로 추정되는 중랑구 주거지에서 수거한 비닐끈과 드링크병, 라텍스 장갑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정 의뢰했다. 이외에도 범행 전후 피의자의 행적을 조사 중이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