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세계인문학포럼’ 부산 개최로 역사와 예술의 어울공간에서 글로벌 인문학 도시로 세계인문학 네트워크 형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지난달 ‘제5회 세계인문학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교육부, 유네스코, 한국연구재단과 함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성공적인 국제 행사 개최를 위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키로 약속했다.
‘세계인문학포럼’은 ‘변화하는 세계속의 인간상’이란 주제로 내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부산 옛 고려재강에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F1963에서 열린다.
F1963은 1963년 설립한 고려제강의 첫 와이어 생산 공장으로 지금은 부산비엔날레 및 사운드아트 전시회,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영역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인문학의 향기가 가득한 세계인문학포럼의 개최지로 안성맞춤인 장소다.
포럼의 주제인 ‘변화하는 세계속의 인간상’은 문명 간 갈등과 대립, 과학기술 발달 등에서 초래된 근본적인 문제를 인문학적 성찰로 풀어가는 실마리를 찾고, 문명의 위기를 넘어 다시 지속가능한 사회의 틀을 회복하기 위한 인문학의 역할을 제시한다.
내년 포럼에는 세계적인 인문학 관련 석학들이 대거 초청될 예정이며, 국내 인문학자, 문인, 사상가, 예술가, 대학원생, 시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3일 동안 개회식과 해외 석학들의 기조강연, 분과회의, 전체회의, 학술대회, 인문학투어, 세계인문학영화제, 폐회식 등이 진행되고, 인문학데이, 릴레이인문강연회가 개최되는 등 인문학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한국 현대사에서 늘 중심무대에 있었던 부산은 도시 곳곳의 유·무형 인문학적 자산들과 이야깃거리들 등 부산만의 인문학적 자산들을 활용해 내년 세계인문학포럼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인문학포럼은 한국이 주도하는 인문학 분야의 세계적 포럼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2011년 출범했으며, 1, 2회를 부산에서 개최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