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자동차 역사 상 가장 오래된 92년의 이어온 시리즈 이름인 팬텀이 장엄한 모습을 드러냈다.
롤스로이스모터카가 17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타 서울에서 8세대 뉴 팬텀(New Phantom)을 공개했다.
뉴 팬텀은 혁신적인 구조를 가진 모델이다. 새로운 뼈대를 통해 기존 7세대 팬텀에 비해 가벼우면서도 차체 강성은 30%정도 높였다. 새로운 더블 위시본 전륜 서스펜션과 5링크 후륜 서스펜션은 측면 롤링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때문에 민첩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새롭게 추가된 조향장치인 포휠스티어링(4WS)덕분에 바퀴가 다른 방향으로 3도까지 조향이 가능해 거대한 차체를 쉽게 이동시킬 수 있다.
데이비드 김(David Kim)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 세일즈 매니저는 “팬텀의 웅장함과 힘에 유연함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뉴 팬텀은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차를 표방한다. 기존의 자연흡기식 V12 엔진 대신 6.75L 트윈 터보 V12 엔진을 탑재했다. 신형 엔진은 1700 RPM에서 최대 91.8kg.m(유럽기준: 900NM) 의 토크를 발휘하며, 최대 출력은 563bhp이다.
뉴 팬텀은 향상된 방음을 위해 6mm 두께의 이중 유리창, 130kg에 달하는 흡음재와 고흡수성 재료를 사용했다.
김 매니저는 “바닥 공간을 외판과 골조가 하나로 결합된 더블스킨 구조로 설계하고 격벽 구조를 활용한 프레임을 통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서 유발되는 소음인 로드 노이즈를 감소시켰다”며 “시속 100km 속도에서 이전 모델 대비 소음이 10%나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또 뉴 팬텀만을 위해 타이어 내부에 특수 발포층을 구성해 소음을 최소화 시킨 ‘사일런트 실(Silent-Seal)’ 타이어가 새롭게 개발됐다.
차량 내부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비스포크(bespoke) 대시보드 ‘더 갤러리’다. 더 갤러리에는 고객이 원하는 작품을 전시해 자신만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다.
굿우드 홈 오브 롤스로이스의 장인과 디자이너들은 실크, 목재, 금속과 가죽으로 구성된 ‘더 갤러리’ 컬렉션도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일의 도자기 장인과 가공된 장미와 실크로 만든 디자인 아트, 오너의 DNA 구조를 금도금으로 3D 프린팅한 조각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뉴 팬텀 공개 행사를 위해 방한한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 폴 해리스(Paul Harris)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라며 "이미 올 9월까지의 판매량이 전년도 판매량을 훌쩍 넘어서며 새로운 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영종도에 있는 롤스로이스 스튜디오에 12월부터 운전이 가능한 뉴 팬텀이 들어오니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 뉴 팬텀은 출시일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차량은 2018년 상반기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시작 가격은 롤스로이스 뉴 팬텀이 6억3000만원부터, 뉴 팬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는 7억4000만원(VAT 포함) 부터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