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동 현대기아차그룹 사장은 세타2엔진 리콜사태에 대해 “다른 해외 수입차업체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19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여 사장은 “세타2엔진뿐만 아니라 작업 공정상 청정도 문제로 약간의 실수는 생길 수 있다”며 “다른 엔진에도 완전히 실수가 없다고는 못 한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엔진설계문제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엔지니어들이 엔진을 점검하면서 패스 또는 노패스를 판정하는 기준이 모호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판정하고 있다”며 “H 옴브즈맨도 있고 앞으로 현대기아차가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타2 엔진이 장착된 현대·기아차의 그랜저(HG), 쏘나타(YF), K7(VG), K5(TF), 스포티지(SL) 등 5개 차종에서 마찰열로 인해 접촉면이 달라붙는 엔진 소착으로 인해 주행 중에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을 통해 제작결함 여부를 조사해왔다.
세타2 엔진의 결함 문제는 수년 전부터 제기돼왔고 미국에선 2015년 9월 대량 리콜이 이뤄졌고 한국에서도 지난 5월 대규모 리콜이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직원의 내부자 고발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