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서 ‘고래회충’ 발견…“기생충약 소용없어”

학교 급식서 ‘고래회충’ 발견…“기생충약 소용없어”

기사승인 2017-10-20 15:43:38

20일 경기의 의정부교육청은 지난 16일 의정부 한 고등학교 급식의 갈치조림에서 고래회충(Anisakis·아니사키스)이 발견됐다고 파악했다. 

고래회충으로 문제가 된 학교 측은 오븐에서 섭씨 200도로 5분여간 갈치를 조리해 고래회충으로 인한 유해성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까지 고래회충으로 인해 복통 등 증상을 일으킨 인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래회충은 물고기에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양식이 아닌 자연산 물고기에서 주로 발견된다. 노래미, 고등어, 붕장어, 광어, 오징어 등에서 관찰된다.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 

고래회충에 감염되면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고래회충은 인간의 몸속에서 생존을 위해 위장 벽을 파고든다. 이때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또 고래회충이 위장 벽을 완전히 관통하면 복막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고래회충은 기생충약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다. 해당 증상이 관찰되면 가까운 병원에서 내시경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고래회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어류의 내장을 제거한 후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60℃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조리, -20℃ 이하에서 24시간 동안 냉동 보관한 뒤 섭취해야 한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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