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드라마 PD는 흥행 영화도 만들 수 있을까… '역모-반란의 시대'의 차별점

히트 드라마 PD는 흥행 영화도 만들 수 있을까… '역모-반란의 시대'의 차별점

히트 드라마 PD는 흥행 영화도 만들 수 있을까… '역모-반란의 시대'의 차별점

기사승인 2017-10-26 14:30:16

히트 드라마를 배출해냈다면 히트 영화도 만들 수 있을까. ‘무사 백동수’ ‘피리부는 사나이’ ‘보이스’ ‘블랙’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좋은 드라마를 선보여 온 김홍선 감독이 ‘역모-반란의 시대’로 스크린에 도전한다. 브라운관에서는 베테랑이지만, 스크린에서는 신인이다. 신예 정해인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내세운 ‘역모-반란의 시대’는 흥행할 수 있을까.

‘역모-반란의 기대’는 역사 속에 기록되지 않은 하룻밤을 그렸다. 하루 동안 왕을 지키려는 조선 최고의 검사 김호와 왕을 제거하려는 무사 집단의 극적인 대결을 그린 무협 액션영화다.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 장면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26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역모-반란의 시대’ 제작발표회에서 김홍선 감독은 “한국 영화의 다양성에 대해 배우·스태프들과 이야기를 하던 것이 계기가 돼서 ‘역모-반란의 시대’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획 단계부터 기존 한국 영화와 차별화를 꾀했다는 것이다.

차별화가 시작이었던 만큼 캐스팅부터 달라야 했다. 조선 최고의 검사 김호 역할은 배우 정해인. 지금은 ‘불야성’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에서 주연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제법 이름을 알렸으나, 약 3년 전인 캐스팅 당시만 해도 완전한 신예였다. 김홍선 감독은 “사실 김호 역은 마음속으로 다른 배우를 정해놓고 있었는데, 정해인과 미팅을 하고 생각이 달라졌다”며 “내가 원하는 김호 역에 딱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당시로서는 과감한 선택이긴 했지만 정해인을 주인공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해인이 연기력과 스타성을 입증한 현재에 와서는 당연한 선택일 수도 있지만, 스크린에서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은 스타라는 것은 여전하다.

자리에 함께한 정해인 역시 개봉을 앞두고 높은 기대감을 전했다. 정해인은 “2년 반 전에 찍은 영화라 저도 영화를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오랜 시간에 걸쳐 개봉하는 것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또 난생 처음 강도 높은 액션영화에 주인공 역으로 도전하게 된 정해인은 ‘역모-반란의 시대’ 촬영 중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정해인은 “촬영 내내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다”며 “카메라 감독이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는데, 그 장면을 직접 보고 나서 엄청난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김호를 돕는 지원군 만석 역을 맡은 배우 이원종은 김홍선 감독의 독특한 연출 기법에 대해 기대감을 높얐다. “드라마를 다수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보여주는 연출이나 카메라 기법 등이 굉장히 독특하다”는 이원종은 “TV에서도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컷을 많이 찍었다”고 밝혔다. 또 “‘역모-반란의 시대’는 김홍선 감독에 대한 신뢰에 김 감독이 하는 보답이다”라고 말한 이원종은 “영화 속에서도 그런 것들이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자신했다.

김홍선 감독은 “예능PD를 10년 하고, 드라마 PD를 10년 한 후 영화로 왔다”며 “영화에서는 신인 감독인데, 어떤 일을 하든 10년 이상 해 봐야 무엇이든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그래서 영화도 10년 정도 열심히 할 생각이고, 한국 영화계와 함께할 수 있는 감독이 되겠다”고 말했다.

'역모-반란의 시대'는 다음달 23일 개봉한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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