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이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남한산성'은 다음달 9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촬영상, 음악상까지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나라를 위하는 마음은 같았으나 이를 지키고자 했던 신념이 달랐던 두 신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려내 호평받았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 등 전작을 통해 남녀노소를 사로잡는 스토리텔링 능력을 인정받은 황동혁 감독은 '남한산성'에서 진중하고 힘 있는 사극 연출의 정공법을 선보이며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간결하고 담백한 촬영으로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을 고스란히 담아내 몰입도를 높인 김지용 촬영감독, '남한산성'을 통해 최초로 한국영화에 참여하며 기존 사극 영화에서 접할 수 없었던 웅장하고 섬세한 선율을 선보인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감독이 각각 촬영상과 음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