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사드 갈등 등으로 끊겼던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최근 한·중 양국이 사드갈등을 봉합하고 양국 관계 정상화 합의를 발표함에 따라 양국 간 교류협력이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발 빠르게 나선 것이다.

경북도는 지난 3월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상품 전면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지자 ‘해외 관광 시장 다변화’와 ‘對(대) 중국 조용한 마케팅’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펼쳐왔다.

한국 관광이 재개될 것에 대비해 현지 SNS 등 온라인 마케팅 강화, 20~30대 중심의 개별관광객(FIT) 대상 온라인 홍보, 특수목적관광단(SIT) 유치 등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또 국내 중국 전담여행사 및 중국 현지 여행사와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조용하면서도 지속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하지만 최근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여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지금까지의 조용한 마케팅에서 벗어나 보다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도 유학생 기자단 강화, 파워블로거 ‘왕홍(網紅)’초청 팸투어, 실시간 관광정보 제공 등 SNS를 통한 온라인 마케팅을 펼치고, 그동안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 상품개발비 및 홍보비 지원 등을 통해 구축해왔던 협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20~30대 중심의 개별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청소년 축구 교류 및 민간 차원의 불교문화 교류 확대, 기업 인센티브 관광, 웨딩투어 등 특수목적관광단(SIT) 유치 사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을 늘릴 방침이다.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부산-경주 연계상품도 개발한다.  

또 한국관광공사, 경북관광공사와 연계해 중국 현지 박람회 및 홍보설명회를 연다.

이를 위해 도는 경북관광공사 내 실무대책팀을 운영하고 경북관광협회와 요식, 숙박 등 관광업계 각 분야별 대표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어 중국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 해 나간다.

우선, 오는 17일 중국 쿤밍에서 열리는 ‘2017 중국국제여유교역회(CITM)’에 참가해 도의 관광 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도는 급변하는 해외 관광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고 경북 관광의 체질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내 지역 먼저 여행하기’ 프로젝트 등을 통한 국내관광 활성화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로 관광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관광 신(新)남방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한·중 관계 회복으로 경북을 찾을 중국 관광객들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면서 “그동안 지역 관광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