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친 여권 이사들이 김장겸 MBC 사장 해임결의안을 제출했다.
김경환 유기철 이완기 이진순 최강욱 등 방문진의 친 여권 이사들은 1일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방문진 사무처에 제출했다.
방문진은 오는 2일 2일 정기 이사회에서 김 사장의 소명 절차나 일정 등을 논의하고 빠르면 6일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해임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앞서 방문진 이사회는 유의선-김원배 이사의 사퇴에 따라 여권 측 이사 5명, 야권 측 4명으로 재편됐다. 당초 여권 측 이사 3명, 야권 측 이사 6명이었으나 정치적 구도가 달라진 셈이다. 방문진이 임시이사회에서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을 가결하면 MBC는 주주총회를 소집, 해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 방문진은 MBC 지분의 70%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주주총회에서 방문진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적다.
이외에도 방문진 이사회는 다음달 2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과 해임 건의안을 동시 처리할 계획이다. 해당 불신임안이 가결되면 방문진법에 따라 방문진 이사들은 호선을 통해 새 이사장을 선임할 수 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