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KBS 사장이 8일 사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KBS 파업이 중단될 전망이다.
이날 KBS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대영 사장이 '방송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사퇴하겠다'고 거취를 표명했다"며 "방송법 개정을 통한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의 실마리를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KBS 노조는 고대영 사장의 거취 표명이 따라 오는 10일 오전 0시부로 파업을 잠정 중단한다. 그러나 정치권을 상대로 방송법 개정안 처리는 계속 요구할 계획. KBS의 파업 중단 선언은 지난 8월31일 파업에 돌입한 지 72일 만이다.
그러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KBS 노조의 파업 잠정중단 결정과 상관없이 계속 파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언론노조 KBS 본부 측은 고대영 사장의 완전한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전체 파업 중단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