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제목입니다. 실제로 영화의 도입부 같은 일이 펼쳐집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백수가 된 저자 강호에게 갑자기 백만장자 주식투자자인 저자 박성득이 유럽 배낭여행을 제안합니다. 강호는 비용까지 모두 지불하는 박성득의 제안을 이해할 수 없지만 아내에게 허락을 받고 일단 비행기 표를 끊어요. 이후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대화를 나누고 여행이 가능했던 이유도 알게 돼요.
눈길을 끄는 극적인 출발이지만, 배낭여행에서 대단한 경험을 하거나 깨달음을 얻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여행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하지만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된 두 명의 중년 남성이 인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이야기는 많은 위로와 힘을 전해줍니다.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거나, 인생을 다시 되짚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