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씩은 맞았다고 생각한 문제를 틀리는 경험을 합니다. 다시 봐도 계산된 숫자는 정확해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숫자 뒤에 단위를 쓰지 않은 경우가 많죠. 억울하면서도 실수를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단위가 그렇게 중요한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단위로 읽는 세상’은 그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저자는 온도를 느끼고 활자의 크기를 감지하고 휴대전화의 배터리 잔량을 체크하는 등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끊임없이 단위를 이용해 무언가를 측정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단위는 소통의 도구이기도 하고 우리 사회를 다시 들여다보는 창문이기도 하다고 덧붙여요. 단위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할게요.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