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칠 줄 모르는 박성현의 돌풍이 투어 시즌 3관왕으로 극점을 찍었다.
박성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솎으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우승은 태국 일인자 에리야 쭈타누깐(15언더파 273타)에게 돌아갔다.
비록 우승컵을 올리진 못했지만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왕이 확정됐다. 앞서 ‘올해 신인상’을 받은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 부문도 유소연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세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건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9년 만이다. 로페스는 여기에 평균 타수 1위까지 오르며 4관왕에 오른 바 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건 2013년 박인비 이후 4년 만이다.
박성현의 3관왕은 단 1타 차로 판가름났다. 이번 대회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던 톰프슨이 그대로 우승하며 올해의 선수는 톰프슨에게 단독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30cm 가량의 퍼트를 놓치며 14언더파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