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내에게 성매매를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24일 "이영학은 여중생을 성추행한 후 살해 및 시체를 유기한 것은 물론, 아내가 살아있을 당시에는 아내에게 성매매를 시켜 돈을 벌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5일 사망한 이영학의 아내 최모씨 사망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최모씨가 자택 건물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스스로 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영학에게 지속적인 폭력을 당했으며 성매매를 강요받아 처지를 비관, 자살한 것.
이영학의 딸 이모양은 경찰 조사에서 "엄마가 성매매 강요와 폭행에 시달려 우울해진 것 같았다"며 "아빠 때문에 엄마가 자살한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경찰은 이영학이 성매수 남성들의 유사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저장해둔 것을 확인하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를 적용했다. 최모씨를 상대로 성매수를 한 남성들 또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