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슐츠와 연정 논의...독일 정치 혼란 벗어날까

메르켈, 슐츠와 연정 논의...독일 정치 혼란 벗어날까

기사승인 2017-12-01 15:40:02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SPD) 대표가 30일(현지시각) 연립정부(연정) 구성 방향을 논의했다. 독일 정치 위기가 타개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메르켈 총리와 슐츠 대표는 이날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만나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SPD의 연정 재구성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양 정당 간의 구체적인 논의사항은 아직 공개가 되지 않았지만, 양측의 연정 조율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 성향을 두고 갈등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CDU·SCU 내에서는 SPD와 협력할 경우 당의 보수 색체가 흐려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SPD 의원들은 보수보다 진보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목소리가 높였다.  

CDU·SCU는 지난 9월24일 독일 총선에서 제1당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CDU·SCU는 자유민주당(FDP), 녹생당과 연정 구성을 두고 협상했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결국, CDU·SCU는 이번에 다시 SPD에 손을 내밀었다. SPD는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을 노렸지만, 제2당에 머물렀다. 이에 SPD는 CDU·SCU와의 연정 재구성도 거부한 바 있다. 

슐츠 대표는 지난 23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회동한 이후 연정 참여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 역시 “SPD와 협상 성공을 위해 진지하고 정직한 대화를 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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