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위원회)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공동등재를 위해 ‘일본군 위안부의 목소리, 지켜내야 할 것,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주제로 18일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이날 “국제연대위원회가 신청한 ‘위안부 피해자 증언 등 2744건’(위안부 자료)에 대해 보류 권고 결정을 내린 유네스코의 결정을 인정한다”면서도 “유례없던 대화 결정에 대해 공개질의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에 속해 있는 각 단체는 각국의 외교부, 유네스코 대표부, 유네스코 각국 위원회에 보내 답변을 들을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지난 2015년 위안부 자료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절차가 비정상적으로 진행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질문을 제시했다. 질문 내용은 이렇다. ▲위안부 자료 ‘일본군 위안부의 목소리’가 정치적 긴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판단한 근거와 경위는 무엇인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일본의 유네스코 분담금 연기, 관방장관의 기자회견 등 일본 정부의 압력은 없었나 등이다. 또 유네스코가 이해 당사자(stakeholder) 간 역사 인식에 차이가 있을 경우 대화를 독려한다고 결정한 조항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목소리’의 이해 당사자가 일본 정부를 뜻하는 것인지 질문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유네스코가 우리의 질의에 성실하게 답변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유네스코가 원칙을 지키면서 활동하도록 요구하는 세계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등재심사소위원회에서 ‘대체불가능하고 유일한 자료’라는 평가를 받았고, 소위원회의 권고 사항을 반영해 신청서를 수정했음에도 기록유산 등재가 보류된 데 대한 유네스코의 입장 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한국, 중국, 네덜란드 등 8개국의 14개 시민단체와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