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들에게서 발견된 감염균이 한해 4~5% 정도로 드물게 발견되는 항생제 내성균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이대목동병원에서 꾸린 외부조사팀에 따르면 숨진 신생아 네 명 가운데 세 명에게서 공통으로 발견된 감염균은 시트로박터 프룬디다. 스트로박터 프룬디는 초강력 항생제인 세페핌도 듣지 않는 내성균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세페핌 내성균이 발견되는 경우는 한해 4~5%에 불과한 매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해당 균은 이대목동병원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일 가능성이 높다. 역학조사팀의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사망한 아이들이 같은 수액과 주사제를 맞았다는 것이 가장 큰 공통점"이라며 "감염 경로 또한 수액과 주사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더불어 해당 신생아들은 TPN 치료를 계속 받아왔으며, 해당 날짜에만 감염이 된 상황이 따로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기 교수는 “당시 같은 수액·주사제를 맞은 아이는 5명이고, 그중 한 명은 균이 검출되지도 않고 상태도 괜찮다”고 강조하며 "수액과 주사제가 감염 경로일 가능성은 크지만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후 이대목동병원 외부 조사팀의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사망 원인과 관계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