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 ‘자니 카슨쇼’, 1980년대 ‘자니윤 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코미디언 자니 윤(윤종승)이 해외의 양로병원에서 투병 중이다.
21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윤씨는 치매에 걸린 채 미국 LA의 한 양로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윤씨는 “자신이 누구인지 아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기억을 떠올리지 못했다고. 윤씨는 2014년 한국관광공사 감사를 맡으며 서울에서 지냈다. 2016년 4월에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 후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윤씨는 이혼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치매까지 겪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와 같은 방에서 생활하는 환자는 “(윤씨가) 기억을 잘 못한다”며 “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말도 이해를 못하다 보니 하루 종일 멍하게 앉아 있다”고 말했다.
자니 윤은 1962년 미국에서 파트 타임 가수로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스탠드업 코미디 클럽에서 활동하다 조니 카슨의 눈에 띄여 동양인 최초로 ‘투나잇 쇼’에 출연했다. 1973년 뉴욕 최고 연예인상을 수상했으며 1989년 귀국해 ‘자니윤 쇼’를 진행, 인기를 누렸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