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평창올림픽) 환승주차장 수송 지원 임무를 맡은 육군 장병이 숙소 공동샤워장에서 미끄러지면서 들이받은 유리창 파편에 찔려 사망했다.
30일 육군과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조직위)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35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환승주차장 인근 지원병력 숙소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A(20) 상병이 샤워장에 들어가던 중 미끄러지면서 유리창을 들이받았다. 깨진 유리창 파편에 찔린 A 상병은 강릉에 있는 민간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치료 중 숨졌다.
A 상병은 대관령 환승 주차장에서 메달리스트를 시상식장 등으로 수송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이날도 수송 임무와 관련한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횡계 차고지 운전자 숙소에는 A 상병을 포함해 육군에서 파견된 150여명의 장병이 생활하고 있다. 사고가 난 곳은 횡계 차고지 운전자 숙소 1층 공동샤워장이다. 조직위는 A 상병이 들이받은 샤워실 유리문은 철제 틀에 일반 유리가 끼워진 형태라고 설명했다. A 상병이 공동샤워장 안으로 들어가다가 미끄러지면서 샤워실 유리문을 들이받아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과 조직위는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직위는 해당 문을 유리가 없는 문으로 교체하고, 샤워실 밖에도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