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에 미투(Metoo)운동의 불똥이 튀었다. 박삼구(73)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여성 승무원들에게 자주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투’(#MeToo)는 전 세계적으로 성추행 사건에 대해 고백하는 운동이다. 최근 국내에서 한 여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로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직장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박 회장이 거의 매달 첫째 주 목요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타운)를 찾아 여승무원들을 만나 왔다는 내용이 게재됐다. 박 회장은 방문할 때마다 승무원들은 본관 1층 로비에 커다란 원 모양으로 서서 손뼉을 치며 박 회장을 맞았다. 박 회장은 말을 하며 껴안거나 손을 주무르고, 파트장이나 본부장 등 관리자들은 박 회장이 양팔을 벌리면 ‘달려가 안겨야한다’고 승무원들에게 교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고 직원 격려 방문은 오래된 소통경영의 일환 ”이라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