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MB, 대선 당락 뒤집힐 뻔한 일 있었다”

정두언 “MB, 대선 당락 뒤집힐 뻔한 일 있었다”

기사승인 2018-02-02 13:03:43

정두언 전 의원이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관련, 당락이 뒤집힐 뻔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MB가 사선을 넘나들 정도의 그런 일이 있었다”며 “MB의 당락이 뒤집힐 수 있는 그런 일들이었다”고 언급했다.

정 전 의원은 ‘당락이 뒤집힐 수 있을 정도의 일이라면 MB가 부정한 일을 통해 작위적으로 당락을 바꿨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부정선거일 수 있고, 가족이 포함될 수도 있다”며 “경천동지할 일이다”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진행자의 추가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피했다. 그는 “지금 MB가 수사 대상인데, 제가 이러한 이야기를 하면 수사에 영향을 준다”며 “위해를 가하는 일이기에 차마 말할 수 없다”고 구체적인 내용 공개를 꺼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MB의 평창동계올림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참석에 대한 발언도 있었다. 전 전 의원은 “MB가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하다”며 “득실을 떠나서 그게 원칙이고 자연스럽기 때문에 참석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영포빌딩 압수수색 과정에서 청와대 문건이 대량으로 발견된 것을 두고 “영포빌딩 지하 1층까지만 가봤다. 지하 2층이 있는 줄 몰랐다”며 “그런 문서(청와대 문건)를 갖다 놨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문건들에 비밀이 적혀 있고 불법에 해당하는 내용이 담겨 있을 가능성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하던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지난 2007년 이명박 대선후보 경선캠프에서 기획본부장, 대선에서는 전략기획총괄기획팀장 등을 역임하며 이명박 정부의 개국공신으로 불렸다. 하지만 대선 직후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과 갈등을 겪으며 권력 핵심에서 밀려났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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