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방송이 4일 밤 전파를 탄다.
SBS TV ‘SBS 스페셜’은 이날 밤 11시5분 ‘#미투(Me Too) 나는 말한다’를 방송한다. 제작진은 방송 내용에 대해 “수년간 혼자서만 간직했던 깊숙한 곳의 상처를 꺼내고 용기를 내어 미투를 외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성폭행을 당하고 침묵했던 은희씨는 15년이 지난 후 가해자와 다시 재회했다. 이후 은희씨는 법정투쟁을 준비했다. 그는 제2의 어린 은희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이토 시오리씨의 이야기도 있다. 그녀는 방송국 고위 간부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사회는 침묵했다. 그녀는 멈추지 않고 이를 해외 언론에 알렸고, 침묵하던 일본 사회는 그제야 반응했다.
지난해 10월 유명 여배우, 모델 등이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각계각층의 여성들이 자신도 성폭력의 피해자라고 고백하며 이른바 ‘미투운동’이 촉발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