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54)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대변인은 5일 오전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 초대 대변인으로서 국정 운영의 치열한 과정을 지켜보며 국정 전반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며 “충남도민의 짐을 함께 짊어지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일했던 경력을 십분 발휘, 안정적인 도정을 펼치겠다는 포부도 있었다. 박 전 대변인은 “충남도정과 중앙정부를 연결하고, 중앙정부의 충남도정 지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한중 해저터널 건설이 문재인 정부의 장기 국책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고,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 사업도 조기에 추진하겠다. 문 대통령이 충남도민께 약속한 공약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현 충남지사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언급도 있었다. 박 전 대변인은 “안 지사가 지난 2010년 도지사에 도전할 당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그의 도전을 설계하고 지원했다”며 “안 지사의 핵심 시책인 3농 혁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내포신도시의 교육·의료 등 자족기능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따뜻한 행정·경제·복지와 행정수도 개헌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전 대변인은 여권 충남지사 후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과 관련 “여론조사에서 조금 앞서간다고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상대 당도 아니고 우리 당에서는 그러지 말자”고 호소했다. 그는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가 적폐청산 대상이라고 말하는 이들과 무엇이 다르겠냐”고 덧붙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