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대학교가 최근 외국인 유학생 전용식당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호산대에 따르면 한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거나 식비 지출이 부담스러운 유학생들을 위해 전용식당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에는 대형 냉장고와 싱크대, 각종 조리기구 등을 비치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음식을 조리해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중국과 베트남 유학생들은 전용식당에서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고, 한국 친구들에게 자국의 음식을 소개하기도 한다.
베트남 유학생 쩐티호아(관광항공호텔과 1년)씨는 “자율식당을 이용하면서 생활비를 절약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고향음식을 마음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전용식당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수업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이용 가능하다.
김재현 호산대 부총장은 “입에 맞는 음식을 먹으면서 식비 부담도 줄여주기 위해 지역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유학생 전용식당을 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정기적인 설문 조사를 통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5년 연속 유학생 관리 우수기관에 선정된 호산대에는 베트남 유학생 53명과 중국 유학생 24명 등 총 77명의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경산=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