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영웅’ 박항서(59) 감독이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인 경남 산청으로 금의환향 했다.
박항서 베트남 U-23대표팀 감독은 14일 산청군청을 찾아 허기도 군수를 비롯해 군청 직원, 지역주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박 감독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며 “고향 산청에서 생활하고 있는 베트남인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열정과 노력으로 똘똘 뭉친 베트남 선수들과 온 마음으로 응원해 준 베트남 국민 여러분 때문”이라며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고향에 계신 베트남 분들께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허기도 군수는 “한국과 베트남, 그리고 우리 산청군과 베트남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였다”며 “산청군에서도 도움이 될 만한 길이 있는지 찾아 보겠다”고 답했다.
지난 8일 귀국한 박 감독은 이번 명절 기간 동안 어머니를 뵙고 친지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등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산청=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