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AI(조류 인플루엔자)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올해 정월대보름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충남 당진에서 AI가 추가 발생하는 등 AI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함양군 관계자는 “AI 사태 장기화와 혹시 모를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행사를 취소했다”며 “올해 정월대보름날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보다는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양군은 오는 3월 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함양읍 인당교 위천변에서 500여 명이 참여하는 달집태우기 행사를 비롯해 11개 읍면별로 민간단체 주관의 풍물놀이, 지신밟기, 당산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행사 주관단체 관계자는 “우리 세시풍속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어둠, 질병, 재액을 밀어내는 밝음의 상징인 대보름 행사를 하지 못해 아쉽지만 AI 유입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 군 방침에 협조키로 했다”고 말했다.
함양=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