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허씨 문경공파’ 후손들이 지난 2012년에 기탁했던 유물을 기증으로 전환했다.
함양박물관은 하양허씨 문경공파에서 기탁했던 왕지와 각대, 호패 등 27점의 문중유물의 소유권 이전으로 보다 안전한 유물보관과 원활한 전시가 가능해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 처리된 유물은 고려 말기와 조선 초기 문신인 경암 허조(許租, 1369 ~ 1439)와 관련된 유물로 고려 우왕 때 진사시에 합격하고 태종 때 사헌부잡단(司憲府雜端), 세종 때는 이조판서, 우의정, 좌의정을 지낸 인물이다.
특히 조선 초기 황희, 맹사성과 함께 세종시대의 3정승으로 불리던 경암 허조의 유물은 함양박물관 기획전시실에 전시되고 있어 바로 만나볼 수 있다.
하양허씨 문경공파 종손 허유창 씨는 “유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전시하여 가보를 여러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 자손으로써 뜻 깊은 일을 한 것 같다”라며 “많은 유물이 박물관에 기증되어 다양한 유물을 만나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함양박물관은 선비의 고장 함양의 문화유산을 보존·연구해 전시하는 공립박물관으로서 군역사와 관련된 유물을 연중 수집하고 있다.
함양=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