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가 21일 박물관과 고문헌도서관 신축 개관식을 열었다.
박물관·고문헌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9178㎡ 규모로 사업비 170억 원이 투입돼 건립됐다.
경상대 박물관은 지난 30여년 간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재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그 결과 1만 4000여 점의 발굴매장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신축 박물관은 지역사와 우리나라 역사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도록 시대순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경상대 고문헌도서관은 옛 ‘문천각’을 새로 개편해 개관하는 것으로, 현재 7만여 점의 자료와 24종 2490점의 문화재를 소장한 경남 유일의 고문헌 전문 도서관이다.
고문헌도서관은 도서관을 기반으로 삼아 기록관의 보존기능과 박물관의 전시 및 사회교육기능을 결합한 ‘라키비움(Larchiveum)’ 개념을 도입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경상대는 앞으로 고문헌도서관을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국내 4대 고문헌 전문기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경남지역 역사자료 수집·보존·활용과 경남인의 선비정신과 남명학 연구 지원 거점기관으로 특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경상대는 앞으로 170석 규모의 대강당과 50석 규모의 교육실에서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1층에 출판부와 ‘뮤지엄 카페(museum cafe)’를 조성한다.
이상경 총장은 “개교 70주년의 해에 개관하는 박물관과 고문헌도서관은 대학을 넘어 지역민 모두에게 활짝 열려 있는, 대학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문화 공유(公有)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