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온 이방카 트럼프 미 대통령 보좌관과의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녹지원에서 이방카 보좌관을 직접 맞이하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은 저녁 7시 30분부터 8시 10분까지 40분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한미 양국의 우호증진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마무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40분간의 접견이 끝난 후 문재인 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은 상춘재로 이동해 만찬을 가졌다.
만찬은 이방카 보좌관의 기호를 배려하면서도 한국의 맛과 멋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한식 메뉴가 준비됐다.
유대인의 식사법인 코셔(Kosher) 식단을 지키는 이방카 보좌관을 위해 갑각류, 회 그리고 육류도 되도록 피한 식사가 제공됐다.
‘연근 배 샐러드’와 옥광밤과 대추를 갈아 만든 ‘대추 황률죽’ 등의 전채요리부터 ‘갈비구이’ ‘두부구이'를 비롯해 화합을 상징하는 비빔밥과 콩나물국이 메인 요리로 올랐다.
만찬주로는 한국 와인의 대표적 산지인 충북 영동 산 백포도주 ‘여포의 꿈’과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산지 나파밸리 산 적포도주을 함께 준비해 한미간의 우애와 화합을 만찬 테이블에서도 보여주었다. 한국의 전통적인 맛을 즐길 수 있는 고구마 부각과 말린 대추, 곶감말이 등이 주전부리로 나오기도 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사진=청와대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