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역행복생활권사업 추진으로 지역사회의 행복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봉화군과 영주시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산골철도역을 재정비해 관광자원으로 바꿔가고 있다.
봉화 산골에 위치한 승부역 판매부스에서는 지역민이 직접 가져온 특산물을 관광객에게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영주 소백산(희방사)역은 카라반과 편의시설을 설치해 과거의 아련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또 산비탈에 집들이 들어서 있는 안동시 안막동 범석골은 최근 슬레이트 지붕을 개량하고 빈집을 철거하는 등 주택 정비로 분주하다.
협동농장인 ‘범석골 사계절 농장’도 운영한다. 마을 주민들이 마을 내 경작지에서 특약작물을 재배헤 주민 소득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신 의료장비를 갖춘 김천시 의료버스는 충북 영동군과 전북 무주군의 산골마을로 달려간다. 의료사각지대인 3개 시·도 접경지역 9개면 60개 마을을 대상으로 정기 건강검진과 진료를 해준다. 기다리는 시간에는 영화를 상영해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이러한 지역행복생활권사업은 시·군 연계·협력사업인 ‘선도사업’과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새뜰마을사업’으로 나눠져 추진된다.
주민체감형 사업인 ‘선도사업’은 2014년부터 추진됐으며, 올해는 7개 사업에 38억원(국비 31억원, 지방비 7억원)을 투입한다.
산골철도역사, 지질자원, 산약초 및 산나물 등 지역의 차별적인 자원을 공동 활용하고, 오지마을과 접경지 의료서비스, 농촌의 농기계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한다.
아울러 영유아 놀이교육체험시설, 상하수도 등을 공동으로 조성하는 등 시·군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들을 지원하면서 예산 절감 및 사업 효과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새뜰마을사업’은 올해 17곳에 132억원(국비 96억원, 지방비 36억원)을 들여 경제성장 과정에서 소외된 농촌마을이나 도시 달동네(쪽방촌) 등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정비할 계획이다.
슬레이트 지붕 철거 및 개량, 상하수도 설치, 마을안길정비, 재래식화장실 철거 등 주민들의 생활여건이 개선되면서 적막했던 공동체도 활발한 모습을 되찾고 있다.
양정배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도는 지역의 차별화된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도민이 생활에서 행복증진을 체감하는 사업을 중점 발굴·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사업관리에 철저를 기해 지역주민의 삶에 활력을 높이고 균등하게 지역발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2014년부터 총 51개의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에 104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사업 건수 또한 전국 대비 15%, 최상위권을 차지한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