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가 밤샘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26일 오후부터 27일 오전 3시까지 이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무는 귀갓길 기자들과 만나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다”고 짧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무는 지난 2008년 이 전 대통령의 취임 전후 금융기관장 취업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차례에 걸쳐 수수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전무가 해당 자금을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했는지, 이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이 전 대통령의 장녀 주연씨의 남편이다. 그는 검사 출신으로 지난 2004년 삼성화재 법무담당 상무보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는 삼성전자 법무실 내 준법경영 담당인 컴플라이언스 팀장(전무)을 맡고 있다. 

검찰은 이 전무의 진술 태도 등을 고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