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의 매니저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오달수를 두둔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6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과거 오달수의 매니저였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다른 배우의 매니저였지만 자신의 배우가 촬영이 없는 기간 잠시 다른 배우를 돌보게 된다. 당시 오달수 씨 매니저가 그만둬서 제가 오달수 씨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약 3개월 가량 오달수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했다는 그는 "이번 소식을 듣고 믿기 힘들었다"며 "오달수 씨는 막걸리를 정말 좋아하며 매일 술자리를 하는데 결코 다른 사람과의 스킨쉽이 거의 없고 오히려 술에 취하면 잠을 자버려 깨우느라 늘 고생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오달수 씨가 만나는 사람들은 주로 남자 배우들이고 술자리도 거의 남자들이었으며 간혹 여자들이 있었지만 매우 조심했고 술도 취하지 않으려 본인이 자제했다"는 그는 "술자리 80% 이상은 남자들뿐이었고 여자와 함께 있다고 해도 여자 몸에 손 한 번 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여자가 집에 오는 것은 보지 못했다” 며 “술을 마시지 않으면 여자들과 말 한마디도 못 한다. 만약 성추행을 했다면 정말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절대 그런 사실을 믿고 싶지 않다. 이번 사건이 아주 오래전 일이라 오달수라는 사람이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작성자는 현재 매니지먼트업계에 종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론은 해당 글에 관해 부정적이다. 25년 전에 저질렀던 일에 관해 3개월간 매니징을 했던 사람의 말을 믿기 어렵다는 것.
다음은 해당 작성자 글 전문.
「저는 오래전 오달수의 매니저 였습니다.
다른 배우의 매니저 였지만 배우들 패턴상 내 배우가 촬영이 없는 기간에는 잠시 다른 배우를 케어하게 됩니다.
당시 오달수씨의 매니저가 그만둬서 제가 대신 오달수씨를 케어하게 되었죠.
3개월 정도의 시간동안 제가 본 오달수씨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이번 소식을 듣고 믿기가 힘들었습니다.
당시 저는 매니저 시작 전부터 배우로써의 오달수 팬이었고 그를 담당하게 되었을때 개인적으로 기뻤습니다.
그런데 그 기쁨은 잠시...
오달수씨는 술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특히 막걸리...
거의 매일마신다고 봐도 무방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그의 성격상 만약 제가 술을 좋아한다면 같이 마시고 대리를 불러줬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술을 마시지 않았고 항상 밤 늦은 시간까지 그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럴때면 오달수씨는 저를 위해 음식을 따로 시켜주셨습니다.
그렇게 많은 술자리를 그와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소식이 믿기 힘들었습니다.
술자리에서 그는 말하기 보다는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다른사람에게 스킨십을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무서웠습니다.
그는 술에 취하면 조용히 잠들어 버려서 저를 힘들게 했으니까요.
다른 사람들과 술을 마시다 취해도 끝까지 정신을 차리려 노력하다가 저의 도움으로 겨우 차에 오르면 저에게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시곤 잠들어 버렸습니다.
그러면 저는 집 앞에서 30분씩 그를 깨워야 했습니다.
그리고 가끔 술자리에 여자가 있어도 절대 여자에게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의 존재감을 느낄수 없을 정도로 조용히 술을 마셨고 가끔 다른 배우들과 술을 마시면 본인이 자제하였습니다.
코믹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지루하고 낯가림이 엄청 심했습니다.
그와의 술자리 80%이상은 남자들 뿐이었고 여자와 함께 있다고 해도 여자 몸에 절대 손 한번 대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집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극단의 배우들과 술마시기를 좋아했는데 모두 남자 배우들 뿐이었습니다.
여자가 집에 오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술자리에서의 경험일뿐
술을 마시지 않으면 여자들과 말 한마디 못합니다.
물론 일에 관련됐다면 짧은 대화 정도는 했습니다.
가끔 인터뷰 스케줄이 있으면 저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런 사람이 인터뷰 진행은 가능할까?”
그정도로 내성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가끔 그의 극단에 가면 그는 어린 배우들에게도 말 한마디 함부러 하지 않고 연습실에서는 큰소리 한번 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진정 그의 팬이 될수 있었던 시기였죠.
인간적으로 그를 좋아했습니다.
자신의 극단에 어린 배우들에게도 인간적으로 대해주셨고
정말 가끔은 어린 소녀같은 모습이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작품 문제로 여배우들과 술자리를 가지면 그는 절대 술취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차에 올라서야 쓰러져 잠들었습니다.
지방 촬영시 혼자 방에서 술을 드셨고 그가 개인적으로 만나는 배우들은 남자들 뿐이었습니다.
가끔 송강호 김윤석 최민식씨 처럼 선배배우들을 만나러 갈때면 그는 즐거운 마음과 설레임이 제가 느낄 정도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여자 문제를 중점으로 제가 격고 느낀 오달수의 모습이었습니다.
동료 여배우, 자신 극단의 어린 여배우, 그가 갑이 되어 만나는 을이 된 여자 스탭들....
만약 그가 여자들에게 성추행 당했다면 믿기 쉬울것 같습니다.
당시에 영화판에서는 그가 없으면 절대 성공할수 없다는 미신 같은 것이 생겼고 하다못해 특별출연이라도 하기를 바래 많은 감독, 제작자들이 그를 만나기위해 줄서 있었습니다.
그가 충분히 다른 배우들처럼 갑질을 할수 있는 상황이었고 못된짓을 할수 있는 위치었지만 저는 짧다면 짧은 3개월.
그리고 많다면 많은 거의 매일 이어진 그의 술자리와 개인적인 생활을 보면서 절대 그러한 일들을 보지 못했고 의심조차 할 일이 없었습니다.
가끔 그가 농담처럼 하는 이야기는 여자 이야기가 아니라
“oo야(나) oo(배우) 차가 롤스로이스인데 죽이더라. 페라리도 있다는데... 나도 사고싶다...” 이런식의 이야기 였습니다.
물론 그의 능력으로 살수 있었지만 그는 술을 너무 좋아해서 차를 사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그는 여자에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물론 이번 사건은 아주 오래전 일이고 저는 오달수라는 사람이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오달수씨가 진짜 그런짓을 했다면 저는 그 누구보다 큰 실망을 하고 미워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직접 담당한 3개월 그리고 같은 회사에서 격은 긴 시간동안의 오달수라는 사람이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회사를 퇴사하고 그와 그리고 회사와 아주 오랜기간 연락조차 없었습니다.
현재 이민와서 살고 있으니까요.
단지 제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아끼는 배우의 어두운 모습을 보기싫고 아니라고 믿고싶어 이렇게 글을 남겼습니다.
선배님 만약 그 사건이 사실이라면 제발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저처럼 멀리서도 선배님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아끼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선배님의 아니라는 말을 믿고있습니다.
그래야 외로운 외국생활에서 저를 위로해 주시는 선배님의 연기를 계속 볼수 있으니까요. 」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