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운대 엘시티 사고 고정장치 부실 집중 수사

경찰, 해운대 엘시티 사고 고정장치 부실 집중 수사

기사승인 2018-03-05 13:30:52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하는 사고를 낸 부산 해운대 엘시티 구조물 추락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는 고정 장치 부실시공 등을 다각도로 조사 중이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5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파악한 사고 원인과 관련된 수사내용을 발표하는 엘시티 추락사고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을 했다.

경찰은 건물 내부 고정 장치인 앵커와 외부에서 결합한 슈브라켓 4개 모두가 앵커 일부분과 지상으로 추락한 사실 등을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과수는 지난 주말 현장 감식을 통해 건물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고정 장치가 정상인 반면 건물 벽면 내부 고정 장치의 연결에는 문제가 있을 개연성이 있다는 소견을 냈다.

이에 경찰은 고정장치인 앵커의 연결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시방서상 앵커 제품과 시공된 제품의 동일성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외 앵커 제품 자체의 결함과 유압실린더 및 호스 불량, 인상작업용 유압기 기기 불량, 인상작업 장치의 결함, 유압기 조작과실 등도 사고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찰은 엘시티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건물 외벽 마감공사를 맡기면서 5개 업체 이상이 복잡하게 참여한 것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과 관련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작업일지, 도면 등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며 최종 감식 결과와 관련자 수사를 통해 최종 추락 경위와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일 오후 해운대 엘시티 A동 85층 공사현장 55층 작업자 3명이 공사장 구조물과 추락하면서 아래에 있던 작업자 1명 등 4명이 숨지고, 57층 작업자 1명, 사고현장 주변의 레미콘 기사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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