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Too·나도당했다) 운동 지지 의사를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 조정회의에서 “미투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번 용기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며 “민주당은 여성들의 용기에 온전히 공감하고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피해자의 편에서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치인들의 성범죄 의혹이 잇따라 드러나는 것에 대해 “결코 정무적 판단을 하지 않겠다”며 “선언적 차원을 넘어 당 특위로 격상된 ‘젠더폭력 대책특별위원회’ 산하에 신고센터를 둬서 직권 조사에서 고발까지 당이 책임 있는 자세로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미투 운동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며 “그 뜻을 뼛속 깊이 엄중하게 받아들여 정치적 공세, 음모론으로 얼룩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개헌과 관련해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보는 상황이다. 초당적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한국당)의 개헌 지연 전술로 핵심 협상은 시작도 못 하고 있다”며 “한국당이 임시국회에서 보인 모습은 여당 개헌안에 대한 색깔 공세가 전부”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국민이 원하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시행을 위해서는 시간이 촉박하다”며 “개헌 국민투표 시기가 지방선거보다 늦춰질 경우 동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30년 만에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를 헛되이 흘려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