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확장억제 전략 무기 배치 안 해도 돼” 논란

송영무 “확장억제 전략 무기 배치 안 해도 돼” 논란

기사승인 2018-03-08 15:49:20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8일 방한 중인 스콧 스위프트(Scott swift)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에게 ‘재임 동안 미국의 확장억제 전력의 한반도 전개를 안 해도 된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발언이 다음 달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국방부는 진화 작업에 나섰다.

송 장관은 이날 국방부를 방문한 스위프트 사령관에게 “(오는 5월에) 후임자가 올 텐데 그때까지는 사령관 역할을 계속 잘 해야 한다”며 “그때 남북관계라든지 한반도를 포함해 주변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어 “특히, 오는 4월 말에 남북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이다. KRF·E(키리졸브·독수리훈련)가 계속될 텐데, 자리를 잘 지켜 주셔야 한다”며 “그때 확장억제 전력 또는 원자력 잠수함 등은 사령관이 계실 때까지는 한반도에 전개 안 하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는 “(송 장관의 발언은) 위로와 농담의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스위프트 사령관이 차기 태평양 사령관으로 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난 1년 동안 7함대에서 연속 군함 충돌 사건이 발생해 전역 조치 됐다”며 “(사령관이) 고별인사 차원에서 방한한 것인데 송 장관이 그 배경을 알고 안타까워 5월 전역하기 전까지 전략자산을 배치하느라 고생이 많았는데 전역 때까지 속 편하게 지내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미연합훈련의 규모 축소 등이 언급되는 예민한 상황인 만큼, 송 장관이 민감한 전략자산으로 농담을 던진 것은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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