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진주시장이 근무시간 중 지속적인 목욕탕 출입으로 비판을 받는 가운데 진주시의원 6명이 이 시장의 진정성 있는 공개사과와 자숙을 촉구했다.
강갑중·강민아·류재수·서정인·서은애·허정림 의원은 지난 15일 성명서를 내고 “이창희 시장의 일탈이 언론을 통해 전국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진주시민의 자존심과 진주시의 위상이 처참히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석고대죄도 모자를 판에 이게 시민에게 사과하는 태도인가? 이런 불순한 사과와 해명이 어디있다? 차라리 사과를 하지말지, 이런 이창희 시장의 해명은 진주시민과 진주시를 더욱 부끄럽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시장은 보도자료에서 몇 번 목욕탕에 갔다고 해명했으나 언론보도를 보면 지난 7년간 혹은 최소 최근 1년간 자주 드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정확한 사실확인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명에서도 밝히지 않은, 목욕탕에서 만난 시장의 측근으로 불리우는 A씨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말해야 한다. 사업자로 알려진 A씨를 한 두 번도 아니고 왜 만났는지 무슨일이 있었는지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건을 취재해 기사를 낸 기자들을 고발하고 험악한 말을 하며 복수를 하겠다는 태도에는 할 말을 잃게 하고 있다”며 “시민들을, 시의원을, 기자들을 상대로 막말을 일삼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무너지는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은 이창희 시장이 사퇴하는 길 밖에 없다”고 밝혔다.
진주=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