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진주시장이 근무기간 중 수시 목욕탕 출입과 이 사실을 보도한 기자에게 막말을 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또 다시 이 시장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진주참여연대 등 8개 시민사회단체는 19일 오후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에 따르면 이 시장은 기사를 쓴 기자에게 ‘그거 네가 썼나? 너는 썼나, 너 나이도 새까맣게 어린 게’ 라고 말했다”라며 “시장의 협박은 언론의 감시와 비판기능을 무력화시키는 행동이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진주시장의 언행은 그의 인품을 보여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진주시민의 품격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은 시장의 막말에 대해 실망하고 분노한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이 시장은 자신의 ‘목욕탕 출입사건’에 대해 배후가 있는 정치음모가 의심스럽다고 밝혔으나 오히려 ‘배후가 있는 정치음모’로 의심되는 행동은 기자들에 대한 시장의 사법처리 운운 이후에 나온 한 시민의 고발”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기자에 대한 막말과 기자 본인에게 사과할 것 △기자 사법처리 운운에 대해 해당 기자들에 사과와 고발 시민에게 고발 취하 부탁 △막말을 하지 말고 품위를 지킬 것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언론탄압 행위 금지를 이창희 시장에게 요구했다.
진주시 공보관실 관계자는 지난 15일 <미디어오늘>이 이 내용을 보도하기 위해 ‘기자에게 폭언한 데 대해 사과할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진주=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