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공용터미널의 파행 운영이 장기화 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는 가운데 남해군이 남해공용터미널 관련 군민 설문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남해군이 남해공용터미널의 항구적인 정상 운영 방안을 수립하는 데 앞서 군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시행됐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남해군청 홈페이지와 각 읍·면행정복지센터에서 실시됐으며, 1087명의 군민이 조사에 참여했다.
남해공용터미널의 이용횟수에 대한 질문은 연 5회 미만이 410명(38%)으로 가장 높아 자가용 이용 증가와 스쿨버스 보급 확대 등의 경향을 보였으나, 연 20회 이상 이용자도 173명(16%)으로 나타나 적지 않은 군민들이 버스를 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용터미널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잘 안다’가 210명(19%), ‘대충 안다’가 586명(54%), ‘전혀 모른다’가 267명(25%), ‘기타’가 24명(2%)로 응답했다.
‘이용에 불편함을 느꼈던 경우가 있었느냐’는 질문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72명(53%)이 불편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불편함을 상세하게 적어 달라’는 응답란에는 매표소의 잦은 이동으로 찾기가 힘들었다는 답변이 92명, 화장지 미비치 등 화장실의 위생 상태와 건물의 노후화, 청소상태를 지적하는 응답자가 82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공용터미널의 주체가 누가 돼야 하는지에 질문에는 남해군이 590명(54%), 운수업체가 321명(30%), 민간인이 119명(11%), 기타가 57명(5%)으로 나타났다.
남해군은 이번 설문조사에 이어 오는 30일 오후 2시 남해마늘연구소 대회의실에서 군민대토론회를 열어 터미널 운영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남해=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