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은 기존 살충제 살포 위주에서 벗어나 올해 친환경방역 확대에 나선다.
이와 관련, 군위군보건소는 해빙기인 이달부터 감염병 매개체인 모기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해충의 저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해빙기는 해충박멸의 최적기다.
군의 방역은 모기 유충구제(驅除)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재래식 공중화장실에 대한 살포 뿐 만 아니라 대형건물 정화조를 중심으로 유충구제에 힘쓴다.
모기유충 1마리를 박멸하면 성충 수백, 수천여 마리를 박멸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국의 경우에도 유충구제 80%, 성충구제 20%로 유충구제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군은 또 정화조 환기구에 방충망을 설치하는 물리적 방제로 모기 성충이 환기구를 통해 정화조로 들어가 알을 낳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모기 발생 지역에 유문등을 설치, 모기를 유인해 잡는 방법도 쓴다. 살충제 등 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저비용, 고효율 모기 방제법이다.
특히 여름철 방역 집중 시기에 해왔던 분무, 연무소독을 점차적으로 줄여 살충제 살포가 필요 없는 군위군을 만들 계획이다.
이옥희 군위보건소 감염병 담당은 “모기 등 감염병 매개체를 줄이려면 주변에 모기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며 “물웅덩이나 폐타이어야적장, 노출 하수도 등의 모기 서식지 발견에는 주민들도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위=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