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지난 26일 경기도 김포의 돼지 농가에서 미접종유형(A형)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강력한 차단방역 조치에 나섰다.
경북도는 28일 긴급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백신접종, 생축 반입금지, 양돈농가 특별관리, 일제소독 등 도내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해 차단방역을 한층 강화한다.
구제역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구제역방역대책 본부를 AI방역대책 본부와 통합해 ‘구제역·AI 방역대책본부’로 운영하기로 하고 구제역발생에 따른 긴급방역조치, 방역수칙 홍보 등을 총괄 지원하도록 했다.
그동안 발생한 O형 구제역이 아닌 사상 첫 A형 구제역에 대응해 축산관련 종사자 및 차량을 29일까지 이동중지하고, 모든 차량에 대해 세척과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또 오는 30일까지 모돈(어미돼지) 12만4000마리에 대한 백신(O+A형)을 긴급 접종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소 32만1000마리(53%), 염소 2만5000마리(36%)의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아울러, 모든 소, 돼지, 염소, 사슴 등 우제류 농장에 대한 전화예찰을 하고 양돈농가 760호에 전담공무원 272명을 지정해 특별 관리하도록 했다.
특히 가축시장 14곳을 다음달 9일까지 일시 폐쇄하는 한편, 다음달 2일까지는 우제류 농장 간 생축 이동을 금지하고, 특별 소독기간을 운영한다.
이밖에도 축산차량 일제소독의 날(3.28, 4.4) 지정으로 축산농장 및 축산관련시설에 출입차량의 소독을 강화하고 축산관련 모임과 행사에 참여 금지를 적극 홍보한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김포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향후 동향에 따라 단계적으로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과거 비슷한 시기 산발적으로 발생한 사례가 있는 만큼 예방접종은 물론 농장 내·외부 소독, 출입차량과 사람 등에 대해 차단·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