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수중드론 장비 국산화에 파란불을 켰다.
경북도는 29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대학교수, 해양 전문가, 관계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중드론 부품소재 기술개발 기획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수중드론은 광역해양조사·관측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수중 무인이동 관측 장비다. 해양의 기상, 환경, 생태, 잠수함 감시 등 관측과 정보산업에 크게 활용되고 있다.
도와 연구수행기관인 ㈜트리마란 등은 국내에서 운용기술이 확보된 만큼 이제 한국형 수중드론 개발이 절실하다고 보고 6년간 200억원을 투입해 6개 핵심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핵심기술은 초고압내성 가변하우징 소재, 오일기반 심해부력엔진 부품, 수중드론 투하·회수로봇, 저온고압 내성 고용량 리튬폴리머 배터리, 초광역 수중위치인식 시스템, 부품시험을 위한 장기간 수중드론 운용 테스트베드 구축 등이다.
이날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박종진 경북대 교수는 “장비개발은 개발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장비로 고품질의 해양자료를 생산하고 추출해 판매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수중드론 핵심부품 국산화 기획연구 용역을 다음 달까지 완료하고 내년도 신규 국비사업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36억원을 들여 수중드론 운용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특허출원 2건과 기술개발 3건을 완료하는 등 선진국 수준의 운용기술을 확보했다.
또 수중드론 2대 동시운영 기술과 10일간 반경 100m 이내 정밀위치유지, 19일간 440㎞ 이동(경로오차 0.1% 이내 유지)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김세환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우리나라는 수중드론 핵심기술이 부족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내년부터 핵심기술을 개발해 수중드론 기업육성 및 산업 활성화, 해양 정보산업 진출 등 무인해양관측장비 시장에서 국가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