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져 조명까지 켜 가며 치른 박인비(30)와 페르닐라 린드베리(32)의 연장전 대결이 결국 다음날로 미뤄졌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4라운드에서 제니퍼 송(29), 페르닐라 린드베리와 공동 1위에 오르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4차 연장까지 혈투를 펼쳤으나 박인비와 린드베리가 해가 완전히 진 저녁 7시30분까지 승부를 내지 못해 승부는 다음날로 미뤄졌다.
총 상금 280만 달러(약 29억원)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앞선 3라운드까지 공동 3위에 그쳤던 박인비는 4라운드에서 마지막 2개 홀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선두 진입에 성공했다. 3R까지 단독 선두였던 페르닐라 린드베리는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연장전에서 먼저 낙마한 건 제니퍼 송이다. 3차 연장에서 박인비와 린드베리가 버디를 낚은 사이 송이 파에 그치면서 우승자 경쟁은 2파전으로 좁혀졌다.
18번 홀에서 계속 진행된 4차 연장은 해가 저물어 조명을 켜 가며 진행됐다. 두 선수는 여기서 파에 그치며 끝내 승부를 내지 못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가 우승하면 메이저대회 8승, 투어 통산 2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