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발생한 인천 가좌동의 이레화학 화재가 대부분 진화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7분쯤 인천 서구 가좌동 통일공단 내 이레화학 화학물질 처리공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화재로 이레화학 2개 동이 전소했으며 인근 도금공장 6개 동과 주변 주차 차량 7-8대에도 불이 옮겨붙었다.
이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인천 중부소방서 소속 소방관 김모씨가 발목 골절상을 당하고 소방차인 펌프차 1대가 전소됐지만, 작업 중이던 공장 근로자들이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레화학 공장 창문은 모두 깨지고 검게 그을렸으며, 주변 담장도 화재로 무너졌다. 오후 2시를 넘기자 큰 불길이 잡혔다. 이후 오후 4시19분쯤 모두 진화됐다.
경찰은 화재 원인 조사와 함께 공장 근무자들의 업무상 과실 여부를 수사 중이다. 공장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폐유를 아세톤과 알코올로 분리하는 작업을 하려고 옮기던 중이었다"며 "폐유가 담긴 용기를 드는 순간 밑에서 불길이 일어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