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 명문가를 이끌었던 바버라 부시 여사가 1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2세. 

바버라 여사는 미국의 제 41대 대통령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이다. 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AP 통신 등은 이날 부시 가족 대변인인 짐 맥그래스가 성명을 통해 바버라 여사가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바버라 여사는 크고 작은 질환으로 투병 생활을 해왔다. 지난 15일에는 호흡기질환인 만성 폐쇄성 폐 질환과 울혈성 심부전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버라 여사는 지난 1925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41년  한 컨트리클럽 크리스마스 댄스 파티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 결혼했다. 그는 정치인의 아내로서 문맹퇴치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공동 성명을 내고 “바버라 여사는 미국 가정의 가치를 수호한 사람”이라면서 “이 나라와 가족에 대한 헌신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