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김정숙 여사가 드루킹이 주도한 조직 ‘경인선(經人先ㆍ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을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드루킹 사건과 관련, 핵심 세 가지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며 “첫 번째는 돈, 두 번째는 느릅나무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과의 관계, 세 번째는 경선과 대선이 ‘작업’ 됐느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와 경인선이 지난해 대선 경선 현장에서 접촉한 사실도 언급됐다. 전 전 의원은 “경인선 회원들이 ‘경제도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가 적힌 수건을 들고 열혈 응원을 한다. 그 수건 밑에는 한자로 아주 조그맣게 ‘경인선’이라고 적혀 있다”면서 “김 여사가 그 시끄럽고 정신없는 와중에 확실하게 말하는 장면이 있다. 무려 5번을 경인선을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여사는 그 조그만 글씨를 어떻게 보았을까? 저도 그런 행사에 숱하게 갔지만 그때는 큰 글씨 보기도 힘들다. 아무리 눈썰미가 있다 해도”라며 “경인선의 존재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해명에 대한 반박도 있었다. 앞서 청와대는 “김 여사는 문팬(문재인 대통령의 팬)인 줄 알고 간 것이지 경인선을 알고 그런 것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전 전 의원은 “청와대는 요즘 인터넷이 어찌 돌아가는 것도 모르나 보다”면서 “조현옥 인사수석은 그냥 앉아있고 조국 수석은 친구들 뒷바라지만 한다. 홍보팀은 손 놓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 전 의원은 “결론은 특검”이라며 “드루킹 베댓조작과 관련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4월 3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자 마지막 순회경선에서 김 여사가 “경인선 가야지. 경인선 가자”라며 경인선 회원을 응원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