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 19일 경남지사 출마선언 일정을 취소했다.
김 의원 측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오전 10시30분 예정됐던 경남도지사 출마선언 및 이후 일정이 취소됐음을 안내 드린다”고 밝혔다. 추후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같은 날 수사당국에서 김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는 설이 돌았다. 다만 경찰에서는 “현 단계에서는 오보”라며 압수수색설을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드루킹 사건으로 부담을 느낀 김 의원이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앞서 김 의원은 18일 “드루킹 사건은 더 이상 문제될 게 없다”며 경남지사 선거 운동을 본격화했다.
드루킹 여파로 오는 6월 경남지사 판세가 안개 속에 휩싸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7일 메트릭스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경기·부산·경남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3200명(각각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김 의원과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예비후보가 맞대결을 벌이면 36.6% 대 24.1%로 김 의원이 12.5%포인트 앞섰다. 다만 부동층(지지후보 없거나 모름·무응답)이 37%에 달했다. 향후 표심이 어디로 흔들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경남지사 단일후보로 추대된 김 의원은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씨와 접촉한 사실 등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드루킹과 만난 사실은 있으나 댓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번 여론조사 피조사자 추출 방법은 유선 무작위 추출(RDD) 30%와 무선 휴대전화 가상번호 70%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각각 서울 12.1%, 경기 11.2%, 부산 14.2%, 경남 14.2%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