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핵 동결에 대해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청신호”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북한은 지난 21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중지를 선언했다”며 “그에 대한 실천적 조치인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선언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성의 있는 조치로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전향적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우 좋은 소식으로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중국·러시아·일본 등 이웃 국가에서도 좋은 평가와 지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정상회담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며 “군사적이 아닌 평화적 방법에 의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의 기로에 서 있다. 세계가 주목하고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며 “우리 정치권도 정상회담 기간까지만이라도 정쟁을 멈춰 줄 것을 당부드린다.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다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과 전쟁 걱정 없는 한반도를 위해 초당적 협력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여야가 협력해준다면 그에 상응하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회담에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