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우 아오이 유우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이름없는 새'(감독 시라이시 카즈야)의 티저 포스터가 공개됐다.
2일 '이름없는 새' 배급사 측은 오는 6월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아오이 유우와 아베 사다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이름없는 새'는 누마타 마호카루의 소설 '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을 원작으로 한 영화. 8년 전 헤어진 남자를 잊지 못한 채 자신을 사랑하는 혐오스러운 남자 진지(아베 사다오)의 집에 얹혀살고 있는 여자 토와코(아오이 유우)가 새로운 남자에게 빠지게 되면서 겪는 미스터리한 사건과 비밀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 영화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의 창' 부문에 초청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37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제18회 샌디에고 아시안 영화제, 제12회 로마 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노미네이트 됐다. 또한 제41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 여우주연상, 제91회 키네마준보 베스트 텐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제42회 호치영화상 여우주연상, 제39회 요코하마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하나와 앨리스' '허니와 클로버' '훌라걸스' 등에서 순수하고 청순한 외모와 자연스러 연기로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아오이 유우가 사랑으로 인해 상처를 받아왔음에도 연애를 포기하지 못하는 여자 토와코를 연기한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베드 신을 소화하며 전과는 다른 성숙한 30대 배우로서의 모습을 드러냈다.
상대역으로는 '기생수' 시리즈, '사죄의 왕' 등의 작품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연기의 신'이라 불리는 배우 아베 사다오가 지위도 돈도 없는 볼품 없는 남자 진지를 연기한다. '이케맨'(잘생긴 남자) 캐릭터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마츠자카 토리가 토와코의 새 애인이자 불륜 상대 미즈시마를 맡아 달콤한 말만 앞세우는 나쁜 남자를, 중후한 매력을 발산하는 타케노우치 유타카가 실종된 토와코의 옛 연인 쿠로사키를 연기해 영화에 몰입감을 높일 전망이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