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미대 누드크로키 전공 수업에 누드모델로 나온 남성의 나체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된 가운데, 서울 마포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미술 수업 남자 누드모델 조신하지 못하다"는 제목으로 한 남성의 누드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작성자는 '홍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전공수업'이라는 설명과 함께 '어디 쉬는 시간에 저런 식으로… 덜렁덜렁 거리냐' '어휴 누워 있는 꼴이 말세다' 등 성희롱으로 간주될 수 있는 말들을 게재했다.

이에 홍익대학교 측은 지난 4일 경찰에 해당 사건 수사를 의뢰했고, 서울 마포경찰서는 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사진은 누드크로키 쉬는시간에 촬영됐으며, 경찰은 해당 사이트 기록 및 강의실 현장 조사를 벌였다. 금주 내 경찰은 남성 모델과 수업 참가학생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